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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정보

감자의 생육 환경

by 마주필 2021.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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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는 대표적인 구황작물로 대부분 어느 지역에서도 잘 자란다. 그래도 여타 식물과 같이 온도, 일조량, 강수량, 토양 등에 의해 생산량이 결정된다. 

 

온도

감자의 생육은 싹의 출현부터 살펴보면, 싹은 5℃부터 자랄 수 있고 생육에 적당한 온도가 비교적 낮은(호냉성) 작물이다. 덩이줄기가 굵어지는 데 좋은 온도는 15∼18℃이 고, 지상부인 잎과 줄기의 발육에는 21℃가 가장 적당하다. 온도가 높으면 잎이 작아지고 주름이 생기며, 27∼30℃ 이상에서는 땅속줄기의 형성과 덩이줄기 비대가 정지되고 호흡작용이 왕성하여 동화물질이 감자 덩이줄기에 쌓이기 보다 호흡을 통하여 소모되는 양이 많아진다.

 

낮에는 비교적 온도가 높더라도 밤 온도가 낮으면 동화물질의 축적에 유리하므로 밤낮 온도차가 큰 것이 덩이줄기의 비대를 충실하게 하는데 좋은 조건이다. 보통 감자가 자라기에 적당한 온도는 14∼23℃이며, 덩이 줄기가 굵어지는데는 낮 온도가 23∼24℃, 밤 온도가 10 ∼14℃일 때가 가장 좋다. 이러한 조건으로 볼 때 우리나라에서 감자가 자라기에 적당한 시기는 4∼5월과 9∼10월 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가을에는 밤낮 온도차가 크므로 덩이줄기 비대에 매우 유리하다.

 

 

일조량

감자는 햇빛을 많이 받는 것이 좋다. 햇빛을 많이 받으면 탄소동화작용이 왕성하게 되고, 잎과 줄기의 조직이 견고해지며, 엽록소가 많아져 잎이 진한 녹색이 된다. 또한 육질이 두꺼워지고 전분함량도 높아져 성숙을 촉진시킨다.

 

우리나라 평난지의 봄과 가을재배에 일조부족에 따른 피해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나 고랭지 여름재배에서는 6∼7월 장마기간이 길어질 때 일조부족에 의한 수량감소가 종종 나타난다. 고랭지 여름재배와 같이 일조량이 부족하여 잎과 줄기의 웃자람이 심한 지역에서는 감자 재배 시 질소비료를 적게 주어 웃자람을 줄여주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강수량

감자는 비교적 건조한 것이 생육에 유리하다. 감자의 수분 요구량은 300∼600g 정 도로서 전 생육기간을 통하여 필요한 강수량은 300∼450㎜ 정도가 알맞다. 특히 감 자의 생육기간 중 물을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시기는 덩이줄기 비대기이고, 그 다음 은 싹이 나오는 출현기이다. 반대로 덩이줄기 성숙기, 즉 잎과 줄기가 누렇게 변하는 황변기부터 수확기까지는 다소 건조한 것이 좋다.

 

우리나라의 기상조건을 볼 때 봄감자가 싹이 나올 때부터 덩이줄기 비대기까지와 가을재배의 덩이줄기 비대기에는 강수량이 비교적 적어 가뭄 피해가 많이 발생한다. 그리고 봄감자 재배 시 잎과 줄기의 황변기부터 수확기까지는 장마기에 도달하여 과습의 피해가 많다. 감자는 침수에 매우 약한 작물이다. 침수피해에 대한 정도는 생육시기, 물의 온도, 물의 속도, 물의 혼탁도, 침수시 간 및 토양조건 등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 침수피해는 6∼7월에 많이 발생하는데 이때는 물의 온도가 높고, 호흡 작용이 왕성한 시기이므로 침수 시에는 덩이줄기가 심하게 썩는 경우가 있다.

 

봄감자의 수확 시기에 관한 조사에 의하면 침수 시 물을 뺀 직후 수확 할 때 침수 후 24시간이 지나면 썩기 시작 하고, 36시간 침수는 41%, 48시간 침수 시는 100% 썩었으며, 물이 빠진 3일 후 수확할 경우 36시간 이상 침수는 100% 썩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침수된 덩이줄기는 저장성이 현저히 떨어지는데, 침수시간이 길수록 부패율이 증가하여 24시간 이상 침수된 덩이줄기는 저장 중 부패가 급격히 진행되므로 저장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침수 후 수온이 10℃ 이하일 때 48시간까지는 감자의 부패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이와 같이 감자는 침수에 대한 저항력이 매우 약한 작물이므로 감자를 심은 후 에는 감자밭 주위에 물빠짐이 잘 되도록 배수로를 설치하여 포장이 과습하지 않도록 관리하여야 한다. 특히 수확기에는 건조한 환경에서 관리하여 덩이줄기의 성숙을 촉진함으로써 감자를 운반하거나 저장하는 중에 품질이 떨어 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토양

토양은 작토층(매년 또는 주기적으로 경운되거나 작물이 자라고 있는 토층)이 깊고 유기물이 풍부하며, 물빠짐이 좋고 바람이 잘 통하는 모래참흙이나 참흙이 좋다.

 

진흙성분이 많은 토양은 관리하기 어렵고 물빠짐과 공기 순환이 제대로 안 되어 뿌리 와 땅속줄기가 잘 자라지 못하고 과습으로 인한 덩이줄기의 부패를 늘리기 때문에 적당하지 못하다. 토양 산도는 pH 5.0∼6.0이 좋으며 알칼리성 토양에서는 더뎅이병 발생이 증가하고 과도한 산성토양에서는 흑지병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감자는 흙속에서 굵어지므로 다른 작물에 비해 토양의 토성뿐 아니라 토양의 3상[기상, 액상, 고상]조건에 큰 영향을 받는다. 그러므로 감자를 심기 전 깊이갈이를 하고 흙 부수기를 고르게 하며, 잘 썩은 유기물을 많이 넣어주어 토양을 비옥하게 함은 물론 부드럽게 하는 것이 수확량을 늘리는데 매우 중요하다.

 

※ 웃자람 :  식물이 잎이나 줄기가 쓸데없이 길고 연약하게 자라는 것을 말함.

 

 

자료 출처 : 농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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