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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정보

고추농사 농업 재해 및 대책법

by 마주필 2021.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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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가뭄의 피해는 대체로 아주심기 한 달 후인 5∼6월에 자주 발생한다. 실제 가뭄에 의한 피해 시 수량 감소는 7월과 8월이 심하다. 고추는 침수보다는 가뭄에 다소 강한 작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건조할 경우에는 식물체가 위조(시들음) 현상 피해로 인한 광합성이 감소하거나 양분 흡수 및 물질 전류 등 생리 장해로 저해된다. 시들음 증상을 일으킨 식물체의 세포는 팽압이 적어지고 생장에 필요한 조직 활력을 상실하며 수분 및 무기 양분의 흡수가 쇠퇴해 광합성 능력이 저하되고 호흡 능력이 증가해서 식물체를 약하게 만든다. 생장이 억제되며 개화 결실에 영향을 미쳐 낙화, 낙과 및 기형과 발생을 초래한다.

 

물빠짐이 좋은 밭에서는 관수 등으로 적절한 토양 수분 유지(pF 2.0∼pF 2.5)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사전 대책으로 물 빠짐이 좋은 밭에서는 2열 이랑 재배를 실시하고 밭 전체에 비닐멀칭을 실시해 수분 증발을 막는 방법이 있다. 점적관수시설을 설치해 물의 손실을 방지하고 고추에 직접 관수를 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인다. 사후 대책으로는 관수를 할 수 있는 밭은 고랑을 이용해 충분히 물을 주고 관수하기 어려운 밭이나 경사지 밭인 경우에는 분무기로 고추 포기에 직접 물을 준다. 관수하기가 불가능한 밭은 김매기를 철저히 하고 노출된 곳은 짚, 풀, 비닐로 덮어 주어 수분 증발을 막는다.

 

점적관수시설을 설치한 밭은 지온이 높을 때 물을 주면 지온이 내려가 생육에 유리하다. 관수 방법은 이랑 관수, 스프링클러, 점적관수, 포기관수 등 여러 방법이 있다. 하지만 노지에서 스프링클러에 의한 관수는 탄저병 발병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토양이 건조하면 석회 흡수가 안 되어서 석회 결핍의 발생이 많아지므로 염화석회 0.2%액을 7일 간격으로 2∼3회 잎에 뿌려준다.

 

건조할 때에는 진딧물류와 총채벌레류 발생이 많아지기 때문에 전용약제를 이용, 방제를 철저히 해 바이러스병의 전염을 억제하고 웃거름은 물비료로 만들어서 포기 사이마다 준다.

 

 

저온해 및 동해

고추는 -0.7∼-1.85℃ 정도의 저온에서 잎, 줄기 등에 어는 피해(동해)를 입을 수 있다. 저온에 의해 식물 조직이 결빙하면 세포 간극에 먼저 결빙이 생기고, 원형질 구성에 필요한 수분이 동결돼 원형질 응고 및 변화가 생기고 세포가 죽게 된다. 잎은 기형이 되거나 얼어버린다.

 

또 다른 피해 증상은 생육 저하 및 정지다. 화분의 이상(15℃ 이하, 30℃ 이상)이 생기고 화분 발아율이 낮아져 화분관 신장이 떨어진다.

 

과실 내에 종자가 형성되지 않으면 기형과가 발생하는데 13℃에서는 단위결과가 78∼100%로 거의 종자가 없는 과실이 착과된다. 18℃ 이상에서는 정상적으로 착과되어 종자 수도 많고 과실 비대가 양호한 편이다.

 

노지 상태에서 저온해 대책은 내저온성의 품종을 선택하고 재배 지역의 만상일을 피해 적기에 정식하는 것이 좋다. 재배지 주변에 방풍 시설을 해 찬바람을 막거나 토질을 개선해 서릿발의 발생을 경감시키고 지역에 따라 일라이트 부직포를 이용하면 저온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기타 물리적인 방법

① 관개법 : 저녁에 충분한 관개로 물이 가진 열을 이용, 지중열을 빨아올리며 수증기가 지열의 발산을 막아서 약한 서리를 막는 방법

② 발연법 : 불을 피우고 젖은 풀이나가마니를 덮어서 수증기를 많이 함유한 연기를 발산시키는 방법(2℃ 정도 온도 상승)

③ 송풍법 : 동・상해의 지상 10m 정도에서 프로펠러를 회전시켜 따뜻한 공기(지면보다 3∼4℃ 높음)를 지면으로 송풍하는 방법

④ 피복법 : 부직포나 비닐 등을 이용해 임시로 막 덮기를 실시하는 방법

⑤ 연소법 : 연소에 의해 알맞게 열을 공급해 -3∼-4℃ 정도의 동・상해를 막는 방법(폐타이어, 중유, 폐목재 등 이용)

⑥ 살수 빙결법 : 물이 얼 때는 1g당 80cal의 잠열이 발생하는데 스프링클러 등에 의해 저온이 지속되는 동안 계속적으로 살수해 식물체 표면에 결빙을 지속시키면 식물체의 기온이 -7∼-8℃ 정도라도 0℃ 를 유지해 동・상해를 방지할 수 있는 방법 등이 있다.

 

 

고온해

기온이 높으면 식물체의 생육이 위축된다. 광합성량보다 호흡량이 증가하고 유기물 소모량 증가로 식물체가 연약해진다. 단백질 합성 저해와 암모니아 축적 때문에 유해 물질 작용으로 피해를 보며, 수분 흡수보다 증산 작용의 왕성으로 식물체에 시들음(위조) 증상을 유발한다.


지표면이나 식물체의 온도가 기온보다 높아 잎이나 과일이 타는 증상(일소엽, 일소과)이 발생한다. 화분이 정상적이지 못하는 증상(30℃ 이상)으로 꽃이 떨어지는 증상(낙화)뿐 아니라 수정이 되지 않았는데도 어떤 자극에 의해 씨방이 발달해 열매가 생기는 현상(단위결과)이나 낙과 등을 초래한다. 수정 능력이 없는 꽃가루(화분)는 꽃이 피기(개화) 전 13∼17일의 평균기온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30℃ 이상에서는 50% 이상의 정상적이지 못한 꽃가루(이상화분)가 발생한다.

 

지온 상승과 건조가 겹쳐지면 양분 흡수에 악영향을 받아 석회 결핍과가 발생하기 쉽고 온도에 민감한 진딧물류, 총채벌레류가 많이 발생해 바이러스 병을 유발할 수 있다.

 

시설재배에서는 인위적으로 냉방, 차광, 환기 등을 적절히 이용해 고온 장해를 받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노지재배는 지온을 떨어뜨리기 위한 관수 방법(이랑, 점적관수 및 스프링클러 등), 멀칭재배는 지온 상승이나 건조해를 방지하기 위해 비닐 위에 짚이나 풀로 멀칭하는 것이 좋으며 석회 결핍과 예방을 위해서는 염화칼슘 0.3%액을 7일 간격으로 2∼3회 엽면시비한다.

 

 

장마(침수)

우리나라의 기후 특성상 여름철에 비가 집중되기 때문에 배수가 나쁜 밭의 고추는 피해가 우려된다. 고추는 천근성 작물로 습해에 약하므로 물에 잠기면 뿌리의 활력이 나빠져 많은 피해가 발생한다. 투명비닐로 멀칭했을 경우에 피해가 심하고 증상으로는 식물체가 시들어 버리며 심하면 나중에 말라 죽는다.


식물체의 일부가 잠긴 상태(침수 상태)보다 식물체가 물에 완전히 잠긴 상태(관수 상태)가 고추에 더 큰 피해를 준다. 특히 아주 심은 지 얼마 안 되는 경우에 피해가 더 크다.

 

장마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사전 대책으로 물 빠짐이 나쁜 밭은 가급적 1열 이랑재배로 하고 이랑 높이를 20cm 이상 높게 한다. 또한 물이 잘 빠지도록 도랑을 사전에 정비해 밭에 물이 머물러 있지 않도록 하고 붉어진 고추는 비가 오기 전에 수확한다. 장마 중이나 장마 후 대책으로는 평탄지나 다습지의 경우 물 빼기를 철저히 실시해 주며 쓰러진 포기는 곧바로 일으켜 세워준다. 세워주기가 늦었다면 뿌리가 굳어져 끊어지는 등의 피해가 생긴다. 장마철이나 집중호우 시 침・관수 토양 중에 산소 공급의 부족으로 뿌리의 호흡 작용 저해와 부패로 인해 식물체의 저항성이 떨어져 역병과 같은 병원균이 침입한다.

 

겉흙이 씻겨 내려갔을 때에는 북주기를 실시해 뿌리의 노출을 방지한다. 장마 기간 중에는 광합성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식물체가 연약해지기 쉬우므로 요소 0.2%액이나 제4종 복합 비료를 5∼7일 간격으로 2∼3회 살포해 나무 세력을 회복시켜 준다. 특히 역병, 탄저병, 반점세균병, 담배나방 등의 방제를 철저히 한다. 장마철에 농약을 살포할 경우에는 전착제를 첨가하면 약효를 지속시킬 수 있다.

 

 

태풍

태풍은 고추를 한참 수확할 시기인 8∼9월에 우리나라를 많이 통과한다. 바람을 동반하기 때문에 낙과, 도복 등 단시간에 피해가 커지는 특징이 있다.


대책으로는 장마 때와 비슷하다. 그러나 태풍은 바람을 동반하므로 사전에 지주를 더 꽂고 느슨한 유인 줄은 팽팽하게 매어 도복이 되지 않도록 한다. 태풍에 의해 낙과가 많아질 염려가 있으므로 붉은 고추를 미리 수확하고 물 빠짐이 좋게 하기 위해 도랑 정비를 한다. 

 

태풍이 지나간 후에는 물 빼기를 철저히 해 침수되는 시간을 가급적 줄여주고 쓰러진 포기는 곧바로 일으켜 세워 지주로 고정시켜 준다. 세균성점무늬병, 탄저병 등의 살균제와 요소 0.2%액이나 제4종 복합 비료를 5∼7일 간격으로 2∼3회 뿌려준다.

 

 

우박

우박은 국지적으로 발생하며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사전 대책이 어렵고 피해 또한 아주 심하다. 우박을 예측할 수 있다면 미리 수확을 실시하거나 부직포, 비닐 등으로 피복을 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노지재배의 경우 좁은 면적이라면 가능할 수 있지만 대면적일 때에는 불가능하다. 우박 피해 시 대체작물 파종이나 다시 심을 수 있는 여부를 판단하기가 어렵다. 

 

고추 착과 초기인 6월 상순에 우박 피해를 심하게 받았을 경우 측지를 유인해 잘 관리하면 어느 정도 경제적인 수량성을 확보할 수 있다. 고추묘를 새로 심는 것은 고온으로 뿌리 활착이 늦고 생육이 지연되어 식물체가 충분한 생육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수량성이 낮아진다.


우박 피해 재배지는 잎 또는 과실이 떨어지거나 가지가 부러지게 된다. 부러진 가지의 상처를 통해 병원균 침입 등 생리적, 병리적 장해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피해 발생 7일 이내에 항생제 살포와 더불어 수세를 회복하기 위해 추비를 시비하거나 4종 복합 비료나 요소 0.3%액을 5∼7일 간격으로 2∼3회 살포해 생육을 회복시켜 주는 것이 좋다. 일라이트 부직포를 이용하면 피복 기간(4월 하순∼6월 중순)에는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자료 출처 : 농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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