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적 특성
배추는 13℃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 일정 기간을 지내면 꽃눈이 생긴다. 꽃눈이 생긴 후 온도가 높거나 해가 비치는 기간이 늘어나면 장다리가 올라와 꽃을 피운다. 배추의 꽃눈은 종자가 물을 흡수하여 싹트기 시작할 때부터 낮은 온도에 처하면 언제라도 만들어지는 종자 춘화형으로, 동일하게 낮은 온도조건이라도 품종이 지닌 특성에 따라 효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고위도(북부) 지방에서 자란 품종은 낮은 온도에 무디고, 저위도(남부) 지방에서 자란 품종은 낮은 온도에 예민하여 약간의 낮은 온도에서도 곧 반응해 꽃눈이 생긴 후에 꽃대가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꽃눈이 분화되는 온도는 0~13℃이며 특히 2~5℃는 저온감응에 가장 좋은 온도이다. 파종 후 생육이 진전될수록 저온에 민감하게 되는데 저온 감응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는 저온일수록 꽃눈분화가 빠르다. 꽃눈분화에 필요한 온도와 기간은 품종에 따라 다르다. 남방형의 권심에서는 온도에 민감 해 비교적 높은 온도에서 꽃눈이 분화하고, 춘파용 품종은 저온 요구성이 커서 상당한 저온이 아니면 꽃눈이 분화되지 않는다. 꽃눈분화에 필요한 저온 감응 기간은 보통 10~30일 이상이지만, 봄배추는 꽃눈분화를 위해 더 많은 일수가 필요하기도 하다.
형태적 특성
배추의 잎차례는 2/5이고 나선형으로 착생된다. 줄기는 단축되어 로제트 모양이며 꽃은 담황색의 십자화로서 복총상화서로 구성되어 있다. 꽃에는 6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다. 뿌리는 굵은 원뿌리와 다수의 곁뿌리 및 뿌리털로 구성되며, 깊이 1m에 폭 3m까지 뻗기도 한다.
배추의 형태는 속이 차는 것에 따라 결구장원형, 반결구장원형, 결구원추 형, 반결구원추형, 결구타원형, 반결구타원형, 결구구형, 불구결형으로 나누어진다.
현재는 주로 속이 꽉 차는 품종이 재배되고 있으며 반 정도 차는 품종은 일부 재배될 뿐이고 결구가 되지 않는 품종은 거의 재배되지 않는다. 배추는 결구되는 모양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지는데 결구 시 잎은 중앙에 모이지만 잎끝이 서로 포개지지 않는 포합형과 잎끝이 서로 포개져 양 배추처럼 결구하는 포피형이 있다.
포합형은 주로 중륵이 얇고 수분 함량이 적 고 잎수가 많으며 잎면에 털이 많은 것이 대부분으로 ‘엽수형’이라 부른다. 주로 북부 지방의 비교적 서늘한 지방에서 재배된다.
포피형은 중륵이 두텁고 수 분이 많고 잎이 연하고 잎수가 적으며 무게가 많이 나가므로 ‘엽중형’으로 부른다. 주로 온화한 날씨를 가진 남부지방에서 재배되는 것이 많다.
일조가 충분하고 영양상태가 좋으면 식물호르몬 중 옥신(Auxin)이 배추 내에서 생성되고 이 옥신이 잎의 뒤쪽으로 이동해서 세포를 신장시킨다. 그 결과 잎의 뒤쪽이 표면보다 세포가 크게 발육하므로 잎은 서게 되고 결구 상태가 된다
성분 및 양분
배추는 100g당 14kcal밖에 열량을 내지 못하므로 에너지원으로서 가치가 적지만 섬유질이 풍부하고 비타민 A가 255I.U. 들어 있고 비타민 C가 28mg 들어 있다. 이들은 특히 녹색 잎 부위에 많으므로 푸른 잎을 가능한 한 제거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칼슘이 70mg 들어 있고 인이 63mg 들어 있어서 무기질 공급원으로도 중요하다. 배추의 주요성분은 수분 94.7%, 당질 2.6%, 섬유 소 0.7%, 단백질 1.3%로서 배추의 조단백질은 그 절반 이상이 비단백태이다.
순 단백질은 아미노산 조성으로 보아 우수한 편이나 그 함량이 매우 적다. 배추의 비타민 C 함량은 64.6mg이며, 속잎보다 성숙한 겉잎에 많아 김치로 담가도 별로 손실되지 않는다. 그러나 데치면 비타민 C의 약 절반이 소실된다.
최근에는 비타민 A가 풍부한 노란색 계통이 육종 되고 있다. 무기질 중에서는 칼 슘이 가장 많으며 칼륨, 염소, 나트륨도 들어 있다. 배추에는 1,572ppm의 질산염이 축적되어 있는데, 줄기가 잎보다 2.5배나 높았다. 배추의 조섬유 함량은 0.5%(건량기준 9.4%)이고, 총 식이섬유 함량은 1.2%(22.0%)였으며 가용성 식이섬유와 불용성 식이섬유의 비율은 1:2였다.
배추에서 고소한 맛이 나는 것은 시스틴이라는 아미노산과 환원당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배추에 함유된 비타민 A의 전구체인 카로틴은 항암작용을 하고 비타민 C는 감기 예방과 치료, 질병 회복 효과, 중풍, 관절염, 위궤양, 십이 지장궤양 등에 효과가 있으며 납, 비소, 벤젠 등 중독현상을 치료하는 데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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